만화를 그리는 데 있어 선의 두께와 뉘앙스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것은 작화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펜촉(Penchin)’입니다. 특히 G펜, 스푼펜, 마루펜은 대표적인 만화용 펜촉 3종으로, 각각의 특성과 용도가 명확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펜촉마다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어떤 펜을 사용하면 좋은지, 그리고 실제 사용 시 주의할 점 등을 입문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G펜: 선 굵기 조절이 뛰어난 다용도 펜촉
G펜은 가장 널리 알려진 만화용 펜촉으로, 강한 압력에도 견디며 두껍고 날카로운 선을 그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일본 만화계에서는 소년만화, 액션 중심 작품에 많이 사용되며, 국내 웹툰 작가들도 강한 묘사나 감정선 표현이 필요한 장면에서 자주 선택합니다.
- 선 굵기 변화가 큼: 압력에 따라가는 선부터 굵은 선까지 표현 가능
- 내구성이 강함: 초보자가 써도 쉽게 휘거나 망가지지 않음
- 잉크 흡수력도 적당함: 선이 너무 번지지 않게 유지
사용 팁: 펜을 종이에 살짝 대고 선을 긋는 연습을 통해 굵기 조절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하게 누르면 종이가 찢어질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사용하세요. 브리스톨지나 고급 만화용 종이와 궁합이 좋습니다. 또한, G펜은 캐릭터 외곽선, 강한 감정선, 의상 주름 묘사 등에 유용하며, 잉크의 건조 시간도 적절해 잉크 번짐이 덜합니다. 단점은 초보자에게는 약간 다루기 어렵고, 너무 강하게 누르면 종이에 긁히거나 잉크가 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추천 종이: 브리스톨지, 고급 만화 전용지
스푼펜: 안정적인 선과 부드러운 필기감
스푼펜은 끝이 둥글게 처리된 펜촉으로,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일정한 굵기의 선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G펜보다 선 굵기 조절의 폭은 좁지만, 일관된 선을 유지하기 쉬워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 일정한 두께의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
- 부드러운 느낌의 작화에 적합
- 감성적인 장면, 일상적인 스토리에 자주 사용
사용 팁: 과한 필압 없이 부드럽게 그리면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섬세한 캐릭터 묘사나 배경 표현에 유리하며, 너무 매끄러운 종이보다는 약간의 질감이 있는 종이가 좋습니다.
스푼펜(Spoon Pen)은 펜 끝이 둥글게 마감된 형태로, 부드러운 필기감과 일정한 선을 내는 데 적합합니다. 초보자나 일상 묘사가 많은 작가에게 추천됩니다.
- 선 굵기 변화가 적음: 안정적인 선 유지
- 필기감이 부드러움: 종이 위에서 쉽게 미끄러짐
- 초보자도 쉽게 제어 가능
스푼펜은 배경 선, 감정 표현이 적은 일상 장면, 정적인 장면에 적합하며, 예쁜 손글씨나 감성 일러스트 작업에도 많이 쓰입니다. 단점은 강한 선 표현에는 다소 부족하고, 액션 장면에서는 약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추천 종이: 보통 질감의 만화지, 약간의 텍스처가 있는 종이
마루펜: 디테일 묘사에 특화
마루펜은 매우 가느다란 선을 표현할 수 있는 펜촉으로, 눈동자, 머리카락, 옷의 질감, 세밀한 소품 등 디테일 묘사에 최적화된 도구입니다. 펜촉이 얇고 섬세해 조작이 까다롭지만, 섬세한 작업에서는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줍니다.
- 가장 가느다란 선을 표현 가능
- 펜촉이 얇고 예민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함
- 정적인 장면, 배경, 세부 표현에 최적
사용 팁: 펜촉 끝이 매우 예리하므로 종이에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매끄러운 종이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으며, 펜촉은 마모되기 쉬워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마루펜(Maru Pen)은 가장 가는 선을 표현할 수 있는 펜촉입니다. 머리카락, 눈, 소품 등 세부 묘사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정교한 스타일의 작가가 자주 사용합니다.
단점은 펜촉 끝이 매우 얇고 예민해 초보자가 다루기 어렵고, 종이와의 궁합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힘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추천 종이: 매끄럽고 두꺼운 종이 (브리스톨, 핫프레스지 등)
펜촉 하나만 바꿔도 그림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펜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장면별로 적합한 펜촉을 병행 사용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각 펜촉을 직접 사용해 보며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작화 실력을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만화를 처음 그리거나, 작화 실력을 높이고 싶은 입문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펜촉’입니다. G펜, 스푼펜, 마루펜은 일본과 한국 만화가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펜친 3종으로, 각각의 특징과 용도는 전혀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각 펜촉의 특징, 추천 사용 스타일, 어떤 종이와 잘 맞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드리며, 작화 스타일에 맞는 펜촉 선택 팁까지 알려드립니다.